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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움켜쥐지 않아도 우리에게 남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들 완전 외향형인 엘리는 통통 튀는, 오렌지빛 에너지가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랑스러운 소녀입니다. 그녀는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라고 제목을 붙은 스크랩북에 가슴이 뛰는 일들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페이지가 파라다이스 폭포 옆에서 사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는 다음 문제입니다. 꼬마였던 엘리와 칼은 이후에도 계속 함께였습니다. 우정을 바탕으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 그들은 이제 부부입니다. 신혼집은 그들이 어린 시절 클럽회관이라고 이름 붙이고 놀던 그곳입니다. 폐가였던 집을 구입해서 둘이 함께 고치고 칠해서 둘만의 아름다운 보금자리로 가꿉니다. 엘리는 이 집을 파라다이스 폭포 옆으로 옮긴다고 했습니다. 엘리는 보지 못했지만, 결국 엘리가 말한 대로, 아.. 2022. 9. 23.
인생은 아름다워 모든 것을 뛰어넘는 사랑 제대로 알고 있나 영화는 귀도와 그의 친구 페루시오가 이탈리아의 한 시골에서 로마로 오면서 시작합니다. 페루시오가 신나게 시를 암송하던 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소리칩니다. 당황한 이들은 방향을 꺾어 산길을 통과해 마을로 내려옵니다. 마을 길로 접어드는 찰나, 의전용 오토바이 두 대가 바로 앞으로 지나갑니다. 마치 두 대의 오토바이가 귀도가 탄 차를 안내하는 모습 같습니다. 길에는 사람들이 모여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하가 오신다며 인사할 준비를 합니다. 귀도는 팔을 펴서 좌우로 흔들며 위험하니 비키라는 표시를 하는데, 사람들은 그의 모습을 따라 하며 환호합니다. 팔을 앞으로 들어서 수평보다 약간 위로 치켜드는 이 포즈는 사실 귀도를 따라 한 것이 아니라 히틀러식 인사입니다. 당.. 2022. 9. 23.
패치 아담스 자신을 돕기 위해 누군가를 돕는 것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먼저다 이 영화의 주인공 '패치 아담스'의 원래 이름은 '헌터 아담스'입니다. 영화 첫 장면의 독백 이후 등장하는 헌터의 눈동자에는 생기가 없고, 블러 처리한 듯 흐리기만 합니다. 아무 의욕도 의지도 없는 사람의 표정입니다. 헌터는 길을 잃었습니다. 다행인 건 자신이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그가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길을 잃은 사실도 모른 채 가던 방향으로 열심히 계속 전진하는 것이야말로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반면, 길을 잃었음을 인식하면 바른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러면 시간이 아무리 걸려도 가고자 하는 곳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헌터는 자신이 지금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가 욕실 선반을 열자 약병이 가득합니다. 아마 그 안에는 자신을 해치는 약.. 2022. 9. 22.
코코 유한한 삶이기에 더 소중한 가족의 사랑 가족의 규칙과 개인의 꿈 사이 영화 는 '망자의 날' 동안 펼쳐지는 한 소년과 그 가족의 해프닝을 다뤘습니다. 망자의 날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멕시코의 주요 기념일 중 하나입니다. 매년 11월 첫 번째 날과 두 번째 날에 치러지는 이날에 멕시코인들은 죽은 친지나 친구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명복을 빕니다. 어린 미구엘의 가족들은 모든 일상을 함께합니다. 함께 살고 일합니다. 미구엘의 고조할머니인 이멜다 할머니로부터 이어지는 가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멜다 할머니는 남편이 음악을 한다고 가족을 떠난 이후로 어린 딸 코코를 키우기 위해 자신에게도 소중했던 음악을 완전히 버리고 생업에 매진합니다. 그렇게 가업을 일궈냈습니다. 그래서 미구엘의 집에서는 더더욱 가족 우선주의 가치관을 강요하고 가족은 늘 함께여야 .. 2022. 9. 22.